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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 핸드폰 유심카드에 대한 국가별 차이점 본문
핸드폰 사용시에 한국에서는 대부분 후불 요금제를 사용하지만 해외에서는 선불 요금제가 활성화된 나라들이 많다. 한국도 최근에 알뜰폰이 붐을 일으키면서 몇몇 알뜰폰 회사에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선불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그래도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보인다.
[한국의 선불 요금제]
1. 충전 및 사용
한국의 선불폰은 아주 단순하게, 요금 충전 -> 충전된 요금 내에서 통화/문자/데이터 사용으로 볼 수 있다. 통화/문자/데이터 사용시 요율 (분당 00원, MB당 00원)가 정해져 있는데, 매달 납부하는 기본료에 따라 요율은 다르게 책정된다. 그리고 딱 내가 사용한 만큼 충전된 금액에서 빠져나간다. 충전금액의 유효기간은 충전할 때 선택한 금액에 따라 달라지며 1만원=1개월, 3만원=3개월 정도의 유효기간을 준다.
가령 3만원을 충전하면, 3개월동안 사용할 수 있는 3만원이 내 선불폰 계정에 충전이 되고, 이후에는 나의 사용량 만큼 정해진 요율로 충전금액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교통카드 충전해서 사용하는거랑 같다. 기본료를 지불해야하는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역시 일할 계산되어 매일 얼마씩 충전금액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2. 추가 크레딧
몇몇 요금제의 경우 추가적으로 데이터팩을 구매할 수 있거나, 한번에 얼마 이상 충전시에 망내 무료통화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에는 추가로 구매한 데이터팩/망내무료통화에서 먼저 사용량 만큼 빠져나가게 된다. 물론 제공된 데이터/망내통화가 모두 소진되면 그때는 다시 충전금액에서 요금이 나간다.
데이터팩 추가구매가 가능한 통신사의 경우, 일부 통신사는 이미 충전된 금액에서 데이터팩 요금이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고, 일부 통신사는 충전된 금액으로는 추가 구매를 못하고 카드나 현금으로 반드시 결제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선불요금제를 서비스하는 회사마다 다른데 아무래도 충전금액으로 데이터팩 추가 구매를 할 수 있는게 고객입장에서는 더 좋다. 충전금액의 경우 각종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충전해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공짜로 받은 충전금액으로 데이터팩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해외로밍
한국의 선불폰은 통신사와 상관 없이 해외 로밍도 막혀있어서, 해외에서는 사용이 아예 불가능하다.
4. 유효기간
충전된 금액의 유효기간은 충전시 정해지고, 유효기간이 지나면 충전된 금액은 그냥 사라진다. 충전금액이 0원이 된 이후 1~2주일정도는 수신만 가능한 상태가 되며, 그 후로도 충전하지 않으면 3개월~6개월이 지나 번호 자체가 삭제된다.
[호주의 선불 요금제]
1. 패키지 요금제
호주의 선불폰 요금제는 훨씬 다채롭다. 호주에서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선불 요금제는 우리나라의 후불 요금제와 같은 패키지 요금제이다. 충전하는 금액에 따라 국내전화 크레딧, 인터네셔널 크레딧, 데이터를 각각 얼마씩 충전해준다. 이 경우 충전 금액에 상관없이 유효기간은 1달로 정해지며, 대신 충전 금액이 클수록 제공해주는 크레딧들이 더 많아진다.
가령 $30을 충전하는 경우, 전화+문자에 두루두루 쓸 수 있는 크레딧으로 국내용크레딧 $700, 해외용크레딧 $200, 데이터 3GB을 충전해준다고 하면, $40을 충전하면 국내용 무제한, 해외용 $500, 데이터 6GB를 충전해주는 식이다. 물론 이 국내용/해외용 크레딧은 현금성이 있는 크레딧이 아니라 오로지 국내로 혹은 해외로 전화나 문자를 보낼때만 사용할 수 있다. 요율을 매우 비싸게 매겨놔서 (1분 통화당 $1~$2..) 실제로는 $700 크레딧이라도 대략 300분 통화 + 문자 200개 정도 사용하면 크레딧 소진이다. 국제전화 요율은 더 비싼데다가 제공해주는 크레딧도 더 적기때문에 실제 사용 가능한 통화량/문자량은 훨씬 더 적다.
패키지 요금제에 포함된 모든 크레딧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없어지는데, 일부 회사에서는 Roll-over라고 해서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시 충전할 경우 이전에 남은 데이터 크레딧을 새로운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
2. 단순 요금제
물론 우리나라 요금제처럼 요금 충전 -> 충전된 요금 만큼 사용..하는 단순한 요금제도 있다. Pay-As-You-Go 라고 불리우거나, Long expiry, Simplicity 등으로 불리운다. 이 요금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한번에 충전하는 금액에 따라 유효기간이 달라지고, 충전된 크레딧에서 통화/문자/데이터를 사용한 만큼 빠져나가게 된다. 다만 기본료라는 개념은 전혀 없기 때문에 매일 얼마씩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건 없다.
3. 추가 크레딧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부 회사에서는 국내통화/로밍/데이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추가 팩을 각각 구매할 수 있다. 가령 $10짜리 500메가 데이터팩을 구매하여 500메가 데이터를 추가로 쓸 수 있다. 추가 팩을 구입할 때의 결제 방식은 사용중인 요금제에 따라 달라진다. 패키지 요금제라면 어차피 별도의 '만능' 크레딧이 따로 충전되지 않기 때문에, 현금이나 카드로 추가로 결제해야 하지만, 단순 요금제는 회사에 따라 다른데, 충전되어 있는 '만능' 크레딧으로 추가 팩을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무조건 현금/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4. 해외로밍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인데, 선불 심카드도 기본적으로 해외로밍을 지원한다. 패키지 요금제의 경우 보통 해외로밍에 쓸 수 있는 크레딧이 별도로 있어서 해당 크레딧에서 사용량만큼 빠져나간다. 단순 요금제는, 당연히 충전된 만능 크레딧에서 빠져나간다. 요금제에 따라서는 로밍용 크레딧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주지 않고, 추가 팩을 별도로 구매해야만 로밍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5. 유효기간
충전시 정해진 유효기간까지 크레딧이 유효하고, 유효기간이 끝나면 크레딧이 모두 사라진다. 이후 6개월정도 '수신만 가능한 모드'로 빠지는데, 이 기간동안에도 번호는 살아있고 전화 및 문자 수신이 가능하다. 이 6개월 안에 추가 충전이 없으면 그 후 번호도 말소된다.
만약 6개월동안 전화 '수신'만 필요한 경우라면, $2짜리 심카드를 사서 개통만 하고 충전을 하지않으면 6개월간 수신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마다 정책은 다를수 있고 정책이 변경될 수도 있다. 2016년 12월 현재 옵터스 기준)
[태국의 선불 요금제]
태국의 선불 요금제도 한국과 비슷한데, 태국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추가 팩'을 선택할 수 있다. 태국에서도 일단 요금을 충전하면 '만능' 크레딧이 생기고, 이 '만능' 크레딧으로 데이터나 통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또한 추가팩도 이 크레딧으로 구매 가능하다. 크레딧으로 바로 통화나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요율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은 데이터팩/통화팩을 추가로 구매하여 사용한다. 데이터팩의 종류는 데이터 용량, 유효기간, 데이터 속도 등등에 따라 아주 다양하고, 데이터팩 구매시에는 충전금액에서 그만큼 빠져나간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기본 요금제의 선택이다. 한국은 단순히 기본료에 따라 요금제가 나뉘어지고, 호주는 아예 기본료라는 개념이 없는데 비해서, 태국에는 더 다양한 기본 요금제가 있다. 기본료가 0원이라도 선택하는 기본 요금제에 따라 요율이 바뀌거나, 무료로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입할 때 기본 요금제 선택을 잘 해야한다.
심카드의 유효기간은 충전금액에 따라 달라지고, 특정 기계를 사용하여 충전하면 충전 횟수에 따라 누적되어 유효기간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가령 1회 충전시 30일 연장, 이후에 2번째 충전시 연장된 날짜에서 30일 추가로 연장 (총 60일), ... 이런식으로 유효기간 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