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sie Life

호주 추천은행: ING Direct, Citibank 본문

생활

호주 추천은행: ING Direct, Citibank

푸얼럽 2016. 2. 8. 13:47

호주에서 가장 잘나가는, 소위 빅4라고 불리우는 은행들이 있다. NAB, ANZ, Commonwealth, WestPac. 이 4개의 은행들은 호주 메이저 은행들로서 지점수도 많고 제공해주는 서비스나 수수료도 비슷비슷하다. 호주에 처음오는 이민자/유학생들은 집에서 가까운 은행 지점 중 하나에서 통장을 개설하게 되는데, 4대은행 지점이 워낙 많다보니 대부분은 이 중 하나의 은행에 통장을 개설하게 된다. 은행 Statement를 제출해야하거나 할 때 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손쉽게 여러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 지점들이 있는 이 4대 은행에 계좌가 있으면 여러모로 편하다.

그러나 4대은행 외에 소규모 은행 중에, 훨씬 좋은 혜택을 제공해주는 은행들이 있다. 지점이 별로 없는 대신 거기서 아낀 비용으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은행들인데, 아무래도 4대은행보다는 규모도 작고 지점도 없어서 좀 미덥지않은 면도 있지만, 호주도 한국처럼 예금자보호라는게 있고, 이 은행들도 엄연한 "은행"이므로 소소하게 거래할때는 크게 걱정할것이 없다. 그중에 ING Direct는 인터넷 전용 은행으로 지점이 아예 없고 모든 은행업무 처리를 인터넷으로 해야하는 대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캐쉬백과 호주내 모든 ATM기기 수수료 무료라는 강력한 혜택을 제공해준다. Citibank에는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예금상품이 있는데, 역시 지점은 대도시 시내에만 몇 개 있고 대부분의 은행업무는 인터넷으로 처리해야한다. 이 두가지 상품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아보자.

< ING Direct Orange Everyday Account >

ING Direct는 인터넷 전용 은행으로, 계좌개설 및 모든 은행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는 은행이다. 외국계 보험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그 ING에서 운영한다. 지점이 없어서 필요한게 있을때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해야하는데, 응답도 빠르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지점가서 긴 줄 서서 기다리는것 보다 이쪽이 더 편한거 같기도 하다.

ING Direct에서 내놓은 Everyday account인 Orange Everyday Account의 경우, 일정 조건 (매달 $1000 이상 입금)을 충족하면 두가지 큰 혜택을 제공해 준다.

1) Visa PayWave (페이패스)로 $100 이하 결제시 2% 캐쉬백

데빗카드를 페이웨이브(=페이패스, 터치로 결제하는 방식)로 사용하면 사용금액의 2%를 캐쉬백으로 돌려준다. 요즘은 대부분의 수퍼마켓이나 레스토랑 등등에 페이패스 단말기가 보급되어 있어서, 페이패스로 서명이나 핀번호 입력없이 간단하게 결제하고, 2% 캐쉬백을 돌려받을 수 있다. 페이패스가 안되는 경우에는 이 캐쉬백도 못받기때문에, 그 때는 캐쉬백 없이 결제하던지, 아니면 다른 포인트 신용카드로 결제하는게 낫다.

2) 호주내 모든 ATM에서 현금 인출시 ATM 수수료 캐쉬백

보통 은행들은 자기 은행에서만 ATM 수수료가 면제되는데 반해서, 이 상품은 호주내 모든 ATM에서 수수료가 캐쉬백된다. 타행 ATM기를 쓰면 보통 $2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 수수료가 빠져나가는 즉시 다시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4대은행 ATM뿐만 아니라 7-Eleven에 설치되어있는 Bankwest ATM 등등에서도 모두 수수료가 캐쉬백 된다. 예를들어 통장 잔액이 $42가 있을 때, 세븐일레븐 뱅크웨스트 기계에서 $40을 인출하면, 일단 수수료가 포함된 $42가 통장에서 빠져나간 다음, 거의 동시에 $2가 다시 입금되어, 최종 잔액은 $2가 되는 것이다. 내가 쓰는 은행 ATM이 어디있는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없이, 길가다가 보이는 아무 ATM 기기에서나 돈을 뽑을수 있기때문에 무진장 편하다.

3) 기타 프로모션

계좌를 최초 개설했을 때 $100을 보너스 캐쉬로 넣어준다던가, 최초 6개월동안 캐시백을 5%로 올려준다던가 하는 프로모션을 부정기적으로 진행한다. 가입시 메인 홈페이지로 바로 들어가서 계좌를 개설하면 프로모션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글에서 ING Direct promotion 같은걸로 검색해서 프로모션 사이트로 들어가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참고로 호주내 모든 은행들, 심지어는 메이저 은행들에서도 이런 프로모션들을 자주 진행하므로, 계좌 개설전에 어떤 프로모션이 있는지 찾아보고, 프로모션을 통해 계좌 개설 하도록 하자.


< Citibank Plus Transaction Account >

ING Direct가 호주 내에서의 혜택 위주라면, 씨티은행은 해외 사용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ING와는 다르게 대도시에 몇몇 지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메이저 은행들에 비하면 역시 접근성은 떨어진다. 그래도 이메일이나 전화응대를 잘해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건 없다. Citibank Plus 는 조건 없이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계좌로, 메이저 은행들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10불, 20불씩 툭툭 떼어가는 수수료가 모두 무료이다. 특히 해외송금이나 해외 ATM 사용 등과 같은 모든 '해외'관련 수수료조차 무료여서 해외 사용에 매우 적합하다.

1) 해외 송금 보내기 / 받기 수수료 $0

한국에서 호주로 송금 받을때나, 호주에서 다른 외국으로 송금할 때, 호주 Citibank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모두 무료이다. 즉, 한국에서 Citibank Plus로 송금받는 경우에는 호주 다른 은행에서 $10~$20 정도 부과하는 '수취 수수료'가 무료여서 한국의 은행에 송금수수료/전신료만 부담하면 된다. 반대로 호주에서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경우, 다른 은행에서는 $20~$30 정도 부과하는 송금수수료가 무료이다. 특히 씨티뱅크는 글로벌 은행이라 전세계 여기저기 지점들이 나가 있어서 '중계수수료'도 없는 경우가 많다. 해외로 송금하거나, 해외에서 송금 받을 일이 있을 때에는 호주의 시티은행을 사용하자. (자세한 해외송금 수수료는 이전 포스트 참고.)

2) 해외에서 Visa debit 카드 사용시 수수료 $0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에 수수료가 면제된다. 메이저 은행에서는 신용카드던 데빗카드(직불카드)던 상관 없이 2~3% 정도를 International transaction fee라는 명목으로 부과하는데 비해, 씨티뱅크 플러스 계좌의 비자 데빗 카드로 결제하면 이 수수료가 0%이므로 이득이다. 다만, 카드 사용시 계좌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가는 데빗 카드이므로, 차 렌트 보증금이나 숙소 보증금 같이 큰 금액을 승인했다가 일정기간 후 풀어주는 건에는 다른 신용카드로 결제하는게 좋다.

3) 해외 ATM 인출시 수수료 $0

카드 가맹점 뿐만 아니라 호주 이외의 국가에서 ATM 인출시 수수료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참고로 메이저 은행에서는 AU $5 + 인출금액의 3% 정도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한편 현지 ATM 자체에서 별도로 부과하는 수수료는 면제되지 않는데, 이건 어차피 다른 은행 카드를 써도 동일한거라 어쩔수 없이 내야하는 수수료이다. 예를들어 태국에서 해외 카드로 현금 인출시, 180바트 정도의 수수료가 무조건 부과되는데, 이건 씨티은행 카드건 커먼웰스은행 카드건 상관없이 부과되는 것이다. 이 수수료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현지 ATM 중에 제휴된 ATM을 사용해야 한다. 가령 씨티은행 카드로 태국 방콕의 씨티은행 지점에서 인출할 경우 이 180바트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한다.

4) Citi Global Transfer (씨티 글로벌 계좌이체)

일반적인 해외송금은 돈이 입금될때까지 3~5일정도 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수수료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경우, 몇 몇 정해진 국가의 씨티은행끼리 송금시, 수수료 없이 거의 즉각적으로 돈이 입금되는 서비스이다. 씨티은행 자체적으로 제공해주는 해외송금 서비스라고 보면 되는데, 가령 한국 씨티은행에서 일반적인 '해외송금'이 아니라 이 '씨티 글로벌 계좌이체'로 호주 씨티은행 계좌로 송금하게 되면, 수수료 무료에 돈이 즉각적으로 이체된다. 한가지 주의할점은 이 때 적용되는 환율이 일반적인 해외 송금 환율보다 안좋기 때문에, 소액은 크게 상관없지만, 큰 금액은 몇일 더 걸리더라도 일반 해외송금으로 보내는게 낫다.

5) 기타 프로모션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부정기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입전에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좋은 프로모션이 있을 때 (현금 보너스, 페이웨이브 5% 캐쉬백 등등) 가입하도록 하자.


[결론]

메이저 은행 계좌 (신용카드, 큰 금액 Deposit, 지점 이용) 

+ ING Direct (호주내 현금인출, 카드사용) 

+ 씨티뱅크 플러스 계좌 (해외에서 현금인출, 카드사용, 해외송금)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