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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은행에서 발급받는 신용카드 선택

푸얼럽 2016. 8. 15. 15:11

호주에서 오래 거주하는 경우, 호주 은행에서 신용카드 하나 정도 발급받아서 사용하게 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를 정상적으로 사용하면 그 은행에 대한 신용도 쌓이고, 모기지론 같은걸 신청할 때 약간의 베네핏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도 대한항공,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가 있듯이, 호주에도 콴타스, 버진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가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 외에 신용카드 자체 포인트를 적립해서 나중에 신용카드 결제금액에서 차감하는 카드도 물론 존재한다.

여기서는 호주 은행에서 발급하는 신용카드들을 비교/분석 해보도록 하자.


1. 가입 프로모션

호주에서는 신용카드에 최초로 가입할 때 주는 보너스 프로모션이 아주 엄청나다. 가장 일반적인게 최초 가입후 3개월 안에 얼마 이상 사용하면 3만~7만 포인트를 주는 프로모션이다. ANZ나 Westpac에서는 거의 항상 진행되는 프로모션인데 프로모션 기간에 따라서 보너스 포인트가 달라진다거나, 연회비 무료 등의 혜택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프로모션이 별로 안좋으면 좀 더 기다렸다가 다음번 프로모션 기간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동안 봤던 조건 좋은 프로모션들을 모아보았다. 이런 정도의 조건이면 바로 가입하면 되고, 조건이 영 별로면 다음 프로모션을 기다리도록 하자.

  • ANZ 콴타스 마일리지 카드 (일반) - 50,000 콴타스포인트 제공, 1년차 연회비 면제, 가입후 3개월 내에 $500 사용 조건
  • ANZ 콴타스 마일리지 카드 (블랙) - 75,000 콴타스포인트 제공, 1년차 연회비 면제, 가입후 3개월 내에 $500 사용 조건
  • ANZ 리워즈 카드 (일반) - 50,000 ANZ Rewards 포인트 제공, 1년차 연회비 면제, 가입후 3개월 내에 $500 사용 조건
  • Westpac 콴타스/리워즈 카드 (일반) - 50,000 콴타스 포인트 / 웨스트팩 포인트, 가입후 3개월 내에 $2,500 사용 조건
  • Commonwealth 발급 아무거나 - $100 캐쉬백, 3개월 내 $500 사용 조건
참고로 커먼웰스 뱅크는 가입 프로모션도 짜고, 카드 자체 기능도 다른 은행보다 별로라서 그다지 추천하진 않는다.
아멕스의 경우 그냥 가입하는것보다 '친구추천'을 받아서 가입하는게 더욱 많은 보너스 포인트를 준다. 만약 아멕스 콴타스 카드를 신청하려고 하면 사이트로 직접 들어가지 말고 <링크>를 통해서 신청하도록 하자. 


2. 마일리지 적립: 콴타스? 은행 리워즈?

대부분의 은행에서 발급하는 마일리지 적립용은, 어느 마일리지로 적립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ANZ의 경우 콴타스 또는 ANZ Rewards 중에 선택이 가능하며, Westpac도 마찬가지로 콴타스나 웨스트팩 앨티튜드 중에 선택 가능하다. NAB에서는 버진 벨로시티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신용카드도 있다. 이런 다양한 포인트 프로그램 중에 본인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되는데, 다만 각 포인트의 가치가 다르므로 포인트의 가치를 생각해서 적립률을 계산해 보아야 한다. 가령 자신이 콴타스나 원월드 소속 비행기 이용이 잦은 경우라면 콴타스 포인트가 좋은 선택이겠지만, 대한항공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콴타스포인트로 적립할 필요가 없다.

참고적으로 1포인트의 가치는 포인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가장 현금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울워스(콜스) 기프트카드로 변환시에는

  • 콴타스 1포인트 = 0.59센트 (16,920포인트 = $100 기프트카드)
  • ANZ Rewards 1포인트 = 0.45센트 (22,225포인트 = $100 기프트카드)
    와 같이 거의 비슷한 가치를 지니지만 콴타스 포인트로 멜번-시드니 콴타스 왕복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 콴타스 1포인트 = 1.19센트 (16000 포인트+$69 수수료 = $260 비행기 티켓)
    로 포인트당 가치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물론 비행기 티켓의 경우 날짜/시간대 별로 티켓 판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포인트당 가치를 딱 떨어지게 산출하는건 어렵다.


    3. 콴타스 포인트 주의사항

    다른 대부분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콴타스도 마일리지로 티켓을 구매할 때 '택스 및 기타 수수료' 를 별도로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콴타스의 경우 여기서 말하는 '기타 수수료'가 지나치리만큼 비싼 경향이 있다. 

    가령 멜번-로스엔젤레스 직항 구간을 이코노미 클라스 리턴으로 구입할 경우, 마일리지 구입시 9만 마일 + $419의 추가수수료를 부과한다. 참고로 콴타스 홈페이지에서 파는 저렴한 날짜의 일반 티켓 가격이 $1050이다. 즉 9만 마일의 가치가 $1050이 아니라 $631에 불과한 것이다.

    여기서 콴타스의 꼼수가 보이는데, 마일리지 발권시 추가로 부과되는 금액에 택스 뿐만 아니라 '추가수수료'를 정해놓았다. 이 추가수수료는 콴타스에서 임의로 정해놓은 수수료로서, 택스와는 다르게 콴타스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줄이고 늘일수 있는 수수료이다.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유류할증료와도 상관없는 것이, 기름값이 바닥을 기고있는 요즘같은 때에도 저정도의 수수료를 붙이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콴타스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생각이라면, 이런 어마어마한 수수료를 다시한 번 따져보길 바란다. 참고로 이 수수료는 이코노미 클라스나 비지니스/퍼스트 클라스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비지니스/퍼스트 클래스 구매시 포인트의 가치가 높아진다. 또한 마일리지로 좌석등급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에는 추가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이코노미를 일반 티켓으로 결제하고, 마일리지로 비지니스/퍼스트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포인트의 가치를 높여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4. 연회비

    호주에서의 신용카드 연회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신용카드는 거의 $80~$300 정도를 연회비로 부과한다. 적립 기능이 전혀 없는, 아주 '순수한' 신용카드 (Low fee credit card) 의 경우에도 최소 $30 을 연회비로 부과한다. 연회비가 부담된다면 앞서 설명한 가입 프로모션 (1년차 연회비 면제), 혹은 연회비가 없는 신용카드 상품들을 찾아보길 권한다.

    • 대부분 은행에서 발급하는 '학생용' 신용카드의 경우 - 연회비 면제 (마일리지 적립 불가)
    • HSBC Platinum 카드 - 일년에 $6000 이상 이용시 연회비 면제, 자체 마일리지 적립
    • AMEX Discovery 카드 - 연회비 $0, 콴타스 마일리지 적립

    약간의 꼼수 팁을 하나 추가하자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은행에 전화해서 신용카드를 해지하겠다고 하면 연회비를 깎아주는 경우가 있다. 물론 본인이 은행의 우량고객이고 신용카드도 적절히 써주었을 경우, 은행 입장에서는 우량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어쩔수 없이 제공해주는 혜택인데, 만약 연회비가 정말로 부담되서 진짜로 해지할 정도라면 한 번 시도해보도록 하자.


    5. 기타 부가기능: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Price guarantee, 여행 보험

    이외에 신용카드 선택시 고려할 부분으로 해외 이용 수수료와 가격 보증, 해외 여행보험 제공 여부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호주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시 3% 정도의 수수료를 붙이는데, 특정 카드는 이 해외수수료가 면제된다. 어차피 적립되는 마일리지가 3%에 못미치므로,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보다 해외수수료 면제 신용카드가 더 낫다.

    프라이스 개런티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인데, 내가 이 카드로 어떤 물건을 구입한 경우, 이후 특정 시점 (1달~1년) 이내에 똑같은 물건을 더 싸게 파는 곳을 발견했다면 구입가에서 최저가의 차액을 환불해주는 서비스라고 한다. 직접 이용해보지 못했기에 어느정도로 커버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클레임 조건이 까다롭게 정해져 있을거 같긴 하다. 그래도 일단 뭔가 구매할때 좀 더 안심하고 구매가 가능할 듯 하다.

    여행보험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슷하게, 해당 기능이 있는 카드로 비행기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여행자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는 상품이다. 대부분의 플래티넘 등급 이상의 카드에서 제공해준다. 아래에 이런 부가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카드들을 나열해 보았다.

    • 28 Degrees 카드 - 해외 이용수수료 0%, 연회비 무료, 마일리지 적립 불가
    • ANZ Travel Rewards 카드 - 해외 이용수수료 0%, 자체 마일리지 적립, 매년 1회 호주 버진 국내선 왕복 티켓, 여행보험, 프라이스개런티, 연회비 $225


    6. 결론

    이처럼 여러가지 혜택들을 제공해주는, 다양한 카드가 있기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우선 고민해본 다음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검색해보고 가입하도록 하자. 주의할점으로는, 프로모션이나 카드 혜택이 그때그때 달라지기 때문에 여기 올라온 예시들은 예시로만 참고하고, 지금 현재의 프로모션 및 혜택은 은행 홈페이지에서 다시한 번 확인해보아야 한다.


    <추천조합1 - 콴타스 마일리지 적립, 연회비 최소화>

    1년차: ANZ, Westpac 등에서 최초 가입시 5만 포인트 보너스 제공해주는 상품 가입. (가능하면 1년차 연회비 면제가 붙은 프로모션으로..)
    2년차 이후: AMEX Discovery 카드 (연회비 무료) + Qantas Cash 카드 (충전식 선불카드, 연회비 무료) 로 콴타스 포인트 적립


    <추천조합2 - 호주 국내선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 연회비로 최대한의 헤택 받기>

    ANZ Travel Reward 카드 - 연회비($225)가 부담스럽지만, 1년에 한 번 국내선 왕복 티켓을 받을 수 있고 마일리지 적립, 해외수수료 무료 등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므로 사용이 편하다.


    <추천카드3 - 연회비 없는 해외 수수료 면제 카드>

    28 Degree 카드- 해외수수료 면제, 연회비 없음
    Citibank Plus everyday account - 신용카드는 아니고, 일반 은행 계좌인데, 이 계좌의 직불카드 이용시 해외 수수료가 없으므로 다른 카드가 없을 경우 가입해두면 좋다.


    <추천조합4 - 1년마다 신용카드 교체하기>

    매년 서로 다른 은행의 신용카드를 연회비면제+보너스 마일리지 프로모션으로 신규로 발급받아서 1년동안 사용 후에 해지하고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는 방법. 신용카드 발급 기록이 신용 파일에 남기때문에 아무래도 신용 등급에는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최신 신용카드 프로모션 소식을 알고싶으면, OzBargain 사이트를 참조하자.

    https://www.ozbargain.com.au/cat/finan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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