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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WH-1000XM2 블루투스 고음질 사용하기 (LDAC, APT-X)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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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WH-1000XM2 블루투스 고음질 사용하기 (LDAC, APT-X)

푸얼럽 2018. 4. 5. 16:34

앞선 글(링크)에서 디지털 오디오 기술들에 대해 두루 살펴보았다면, 이번 글에서는 블루투스 헤드폰에 한정하여 어떻게 하면 품질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1. 음원 파일 및 플레이어

당연히 음원 파일이 고해상도(FLAC이나 AAC Lossless, 고해상도로 녹음된 것)일수록 좋고, PC나 핸드폰의 플레이어도 그런 고해상도 파일을 지원하는 플레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참고로, 폰이나 컴퓨터에 내장된 DAC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직접 3.5파이 잭으로 꽂아서 쓸 때에만 중요하고,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소리를 보낼 때에는 필요가 없다. 블루투스의 경우 핸드폰 내장 DAC가 아니라 블루투스 헤드셋에 들어있는 DAC를 사용하게 된다. 오히려 DAC 칩셋보다는 핸드폰이나 PC에 내장된 블루투스 칩셋이 훨씬 중요하다. 블루투스 칩셋에 따라 지원되는 전송 코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 소니 WH-1000XM2 에서 지원하는 블루투스 전송 코덱 (링크)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에서는 아래와 같은 코덱들을 지원한다. 먼저 설명하는 코덱일수록 이론적으로 음질이 좋으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음질이 안좋아진다고 보면 될 것이다.

- LDAC: 990kbps. 24bit. 96khz

소니에서 자체 개발한 코덱. 소니 제품에서 지원되며 안드로이드 8.0 버전부터는 다른 제조사에서도 지원. 현재까지는 휴대폰에서만 지원되며 컴퓨터에서는 안됨.

- aptX HD: 576kbps. 24bit. 48khz. 

아래 설명할 aptX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역폭이 넓어져서 더 고해상도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 aptX: 352kbps. 16bit. 48khz.

퀄컴에서 개발한 코덱. SBC와 동일한 대역폭을 사용하지만 오디오 신호를 보다 효율적으로 압축하기 때문에 음질은 더 좋다고 함. 퀄컴 블루투스 칩셋을 사용한 핸드폰, 맥, PC에서 지원.

- AAC: 250kbps. 

음악 파일에서 사용되는 바로 그 코덱 맞다. 애플에서는 AAC를 블루투스 전송용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음악이 AAC이면 별도의 변환 없이 바로 블루투스로 보낼 수 있지만, 다른 코덱으로 된 경우 여전히 디코딩->인코딩을 거친다. 비트레이트는 낮지만 효율이 좋기 때문에 음질은 좋다고 함. 주로 애플 제품에서 사용됨.

- SBC: 345kbps. 

가장 기본적인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 모든 블루투스 기기에서 지원됨. 음질보다는 데이터 프로세싱을 빠르고 가볍게 하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bps가 높아도 음질은 안좋다. 위의 코덱들이 모두 사용 불가한 경우에만 사용하자.


3. 블루투스 트랜스미터

블루투스 헤드셋이 리시버 (데이터를 받는 쪽)이라면 컴퓨터나 핸드폰은 블루투스 트랜스미터라고 할 수 있고, 트랜스미터의 성능은 기기에 내장된 블루투스 칩셋에 따라 결정된다. 소니 헤드폰 (리시버)에서는 위와 같이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결국 트랜스미터의 지원 여부에 따라 최종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코덱이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 최신 소니 스마트폰: LDAC를 지원. 헤드폰에서 지원되는 코덱 중에 제일 좋은거니까 LDAC를 쓰자.

-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스마트폰에 따라서 LDAC, aptX HD, 혹은 aptX를 지원함. LG V30는 aptX HD지원. 삼성 갤럭시 S9은 LDAC 와 aptX 지원 (갤럭시 시리즈는 aptX HD 지원 안됨)

- 애플 아이폰 및 맥 컴퓨터: aptX HD, SBC, AAC를 지원

- 노트북 컴퓨터: 내장된 블루투스 칩셋에 따라 지원되는 코덱이 다르지만, 최신 모델의 경우 aptX 혹은 HD까지 지원될 수 있음.

- 데스크탑 컴퓨터: 메인보드에 블루투스 칩셋이 안들어있다면 aptX HD가 지원되는 칩셋 (퀄컴 CSR 8675)가 사용된 USB 동글을 구매하도록 하자.


4. 핸드폰 및 컴퓨터 세팅

아무리 기기에서 고음질 코덱을 지원하더라도, 애플 맥이나 일부 기기 및 운영체제에서는 SBC를 기본으로 사용하게 설정된 경우가 있다. 휴대폰에서는 대부분 최적의 코덱을 사용하도록 설정되지만, 이 역시도 휴대폰 제조사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에 따라 다르니까 제일 좋은 방법은 인터넷에서 본인 기기에 알맞은 설정 방법을 검색해보는 것이다.

S9의 경우 디벨로퍼 옵션에서 코덱 선택이 가능하며, 맥OS에서도 세팅을 해줘야 하는것 같다.


5. 결론

다양한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 중에 자신의 기기에서 지원되는 최상의 코덱을 선택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오디오 덕후가 아니고 일반적인 막귀(?)를 가지고 있다면, 대부분 mp3 (128~320kbps) 파일이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텐데, 이 경우 SBC만 아니면 나머지 코덱들은 다 고만고만한 음질을 들려준다. 물론 고해상도 음악 파일을 재생한다면 좋은 코덱일수록 좋은게 좋지만, 이정도 덕후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아마도 블루투스 헤드셋보다는 고급 유선 헤드셋이 훨씬 좋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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