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sie Life
미국 -> 호주로 배송 대행하기. (2) ShopMate review, my experience 본문
앞 글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최근에 미국에서 배송대행으로 물건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배송대행을 이용해본 소감을 전하고자 한다.
구입한 물건은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 때에 사용되는 마스터 키보드. 피아노 건반을 이용하는 악기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자체적으로 소리가 나는게 전혀 없기때문에 악기는 아니고, 건반 입력을 컴퓨터로 보내주는, 말 그대로 '키보드'의 역할을 하는 기기이다. KORG 회사의 Taktile이라는 제품.
http://www.korg.com/us/products/controllers/taktile/
이게 호주에서는 배송비 포함 $500 정도에 팔리고 있다.
https://www.storedj.com.au/products/KOR-TAKTILE49
하지만 미국에서는 현재 세일중으로 미국 국내배송비 무료에 US$150에 구매가 가능하다. 호주달러로 $210 정도이니,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http://www.sweetwater.com/store/detail/Taktile49
내가 구매한 사이트는 Sweetwater.com 이라고 미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 악기점이다. 아마존에서도 팔긴 하는데, 내가 주문할 당시에만 해도 아마존은 US$250에 팔고 있었고, 지금은 US$150으로 떨어지긴 했는데, 아쉽게도 Stock이 없다. 스윗워터에 주문할 당시에도 Out of stock이긴 했으나, 결제해두면 스톡이 생기는데로 바로 보내준다고 하여서 그냥 바로 주문해버렸다.
주문하기 전에 예상했던 미국->호주 배송는 AU $77 정도. 아마존에 나와있는 상품 설명에 (아래 그림처럼..) Shipping weight이 11.2 pounds (=5.1kg) 였고, Item dimension에 2~3cm정도 마진을 넣어서 계산해본 Volumetric weight 도 그다지 차이가 안나서 5.5kg (=AU$77, ShopMate 기준)을 예상했다.
그런데 스윗워터에서 배송대행지로 발송이 끝난 후에, 우연찮게 ShopMate에 대한 인터넷 리뷰 포럼을 읽게 되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사기 당한거 같다면서, 아주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ShopMate가 AusPost라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멋모르고(나처럼..?) 이용을 했는데, 막상 Estimated cost를 받고 보니 생각했던것보다 배송비가 너무 많더라는 것이다. 3kg를 예상했는데 15kg의 견적을 받았다는 사람도 있고..
그제서야 '아! Volumetric weight을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깨닫고 부랴부랴 다시 계산을 시작했다. (이때는 물건이 페덱스를 통해 운송되는 중간이었다.) 일단 다른 웹사이트를 뒤져서 찾아본 '오리지널 박스'사이즈로 계산했더니 부피무게로 7.8kg, AU$102가 나왔다.
Fedex Tracking system에서는 실제로 배송중인 박스의 무게 및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래처럼 나와 있었다.
무게는 6.26kg 지만 박스 사이즈로 계산한 부피무게는 14.2 kg. 배송비는 AU$ 167.... 맙소사!!!
최초 예상 5.5kg / $77 -> 오리지널 박스 7.8kg / $102 -> 배송중인 박스 14.2kg / $167
키보드 가격 $210에 배송비를 $167를 내면, $377... 그래도 여전히 호주에서 파는것 보다 싸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처음 예상보다 2배 이상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아마존을 다시 확인했더니, 주문할 때 US$250이었던 가격이 스윗워터와 똑같은 US$150으로 내려가 있었고, 호주로 직접 배송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다. 아마존에서 제시한 호주로의 배송비는 US $45.. AU $70도 안되는 가격...배송비 포함해서 AU$280 이하로 구매가 가능한 것이었다. 다만, 여전히 Out of stock..
이미 배송은 시작되었기에 중간에 물릴수도 없고, ShopMate에 도착한 다음 반송이 가능하긴한데 반송비도 보통이 아니었다. 유일한 희망은 ShopMate에서 제공해주는 Repacking 서비스. 부피무게와 실제무게 차이가 많은 경우,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장을 다시 해주는 서비스인데, 어느정도로 부피를 줄여줄지, 이 서비스를 해줄지 말지도 온전히 ShopMate 결정에 달려있는거라서 최대한 부피를 줄여주길 바라면서 Fedex 배송이 끝나고 견적이 나오길 기다렸다.
다.행.히. 적당하게 재포장을 해준 덕분에 최종적으로 결정된 배송 무게는 9.9kg / $122. 여기에 재포장비 $5와 Insurance $5를 더해서 $132를 결제했다.
최종 배송 9.9kg / $122 + 수수료/보험 $10 = $132
배송대행비 $132 + 키보드 구입비 $210 = $342
물건을 직접 받고 보니 ShopMate에서 꼼꼼하게 Repacking을 해준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Repacking 방식은 Sweetwater에서 발송한 겉 포장박스를 최대한 제품박스에 딱 맞게 자른 후, 뽁뽁이도 적당히 넣어서 최대한 파손은 안되게, 그러면서 부피는 적게 나가도록 포장을 했다. 배송된 박스의 부피무게도 계산해 보았는데, 실제로는 11kg정도로 결제한것보다 더 많아 나갔다. 고맙게도(?) 실제 부피보다 더 적게 계산해 준 것이었다.
처음 해 본 배송대행..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의 포스팅을 올렸다. 해외배송이나 배송 대행 등에 익숙하지 않다면 꼭 이런 점들을 주의해서 배송대행을 맡길지 결정해야겠다. 최종적으로 드는 생각은 '그냥 아마존에서 살걸..'
결론적으로, 가능하면 직접 배송해주는 쇼핑몰에서 사는게 좋고, 불가피하게 배송대행이 필요한 경우라면 AusPost의 ShopMate 도 그렇게 나쁜 선택은 아닌거 같다. 합배송을 안해주기 때문에 합배송이 필요하다면 다른 업체를 이용하되, 물건 하나만 배송대행 하는 경우라면 Repacking도 나름 신경써서 잘 해주고, 부피무게도 실제보다 좀 더 적게 양심적으로 계산해주고, 배송비도 다른 업체에 비해서 좀 더 저렴한 (특히 AUD로 결제되므로 USD 환율이 높은 경우 상대적으로 더 저렴함) ShopMate 도 괜찮은 듯 하다. 다만 배송 중에 아주 작은 문제 하나라도 생기면 AusPost / ShopMate의 느리고 불편한 고객센터와 응대해야하므로 약간의 모험심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AusPost에 별 불만은 없지만 인터넷 포럼에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소포 잃어버리고, 클레임 걸었는데 고객센터 응대도 아주 느리다고 불평이 아주 많은걸 볼 수 있다.
또 다른 ShopMate의 단점은 배송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경쟁 업체에서는 TNT나 DHL 등의 특송 서비스를 사용해서 미국-호주 국제배송 및 호주 국내 배송까지 이뤄지는데 반해서, ShopMate 는 아마 자기들이 직접 시드니까지 국제배송을 맡는 것 같고, 시드니에서부터의 국내 배송은 AusPost 의 일반 소포 (e-Parcel) 로 보내진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배송 기간을 볼 때 특송에 비해 확실히 느리다. 특히 국내배송에 쓰이는 eParcel 서비스는 AusPost에서 가장 느린 소포 서비스. 기왕이면 Express를 쓰지... 얼마 차이도 없는데...
< Sweetwater / ShopMate / AusPost Timeline >
8월 7일: 스윗워터에 주문 완료했으나 재고 없어서 재고 도착하길 기다림
8월 13일: 스윗워터에서 Fedex Ground (가장 저렴한 기본배송 - 스윗워터 무료배송)
8월 19일: ShopMate의 포틀랜드 warehouse에 페덱스 도착.
8월 20일: ShopMate에서 견적 생성. 페덱스에서 warehouse로 배송후 견적 생성까지 24시간 소요 (물건 확인/Repacking)
8월 21일. ShopMate에서 호주로 발송. ShopMate결제 후 실제 발송까지 24시간 소요됨.
8월 25일. 호주 시드니 도착. 참고로 국제운송구간 (미국~호주)은 별도의 Tracking이 제공되지 않음.
8월 26일. 세관 통과 및 Sydney -> Melbourne 이동
8월 27일. 배송 완료. Sweetwater에서 발송후 정확히 14일(10 business day)만에, ShopMate에서 페덱스 택배 받은 후 8일(6 business days)만에 호주 집에서 택배 수령.
-- Fedex History
Date/Time | Activity | Location | |
18/08/2015 - Tuesday | |||
| 10:41 | Delivered | Portland, OR | |
| 04:29 | At local FedEx facility | PORTLAND, OR | |
17/08/2015 - Monday | |||
| 16:13 | Arrived at FedEx location | TROUTDALE, OR | |
13/08/2015 - Thursday | |||
| 20:21 | In transit | FULTON, MO | |
| 09:16 | Departed FedEx location | PERRYSBURG, OH | |
| 01:35 | Arrived at FedEx location | PERRYSBURG, OH | |
12/08/2015 - Wednesday | |||
| 20:46 | Left FedEx origin facility | NEW HAVEN, IN | |
| 18:29 | Arrived at FedEx location | NEW HAVEN, IN | |
| 17:07 | Picked up | NEW HAVEN, IN | |
| 16:56 | Shipment information sent to FedEx | ||
-- AusPost / ShopMate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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