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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비: 멜번 기준 각 항목별 생활비

푸얼럽 2016. 1. 10. 23:10

2016년 기준, 호주에서 생활할 때 드는 비용들.

1. 집값 (렌트/쉐어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어느 동네인지, 렌트냐 쉐어냐, 2인실이냐 1인실이냐 등등 많은 변수가 존재함. 멜번의 경우 시내에 있는 아파트 2인1실 쉐어비가 빌포함 주당 150~170불정도. 독방은 최소 250불 가량.. 시내에서 반경 3킬로미터 이내의, 걸어서 30분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면 독방 200불~300불 정도에 구할 수 있다. 기차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독방 중에 싼거는 120불에도 올라온걸 본 적이 있는데, 이정도면 정말 싼 편이라서 기차역에서 집이 멀거나, 집에 사람이 너무 많거나, 집이 엄청 낡았거나 등등인 경우일 수도 있다.

2. 먹을거-주식

두번째로 많이 드는 항목. 밥을 해먹느냐, 사먹느냐에 따라 이것도 변동폭이 심하다. 외식의 경우, 젤 싸게 먹을 수 있는 학교밥이 6.5불에 밥 한그릇과 중국식 반찬(?) 두가지 고르는 것. 씨티에 있는 값싼 일식 덮밥집은 8불 내외. 시티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개나 불고기 덮밥 같은거 사먹으면 10~15불정도. 도미노 피자 8조각 나오는 한판에 5~12불 (2~3명이 갈라먹기 적당). 맥도날드,KFC 등등 패스트푸드 셋트로 8불 내외. 대략적인 가격은 이정도이지만, 정말 싸게 사먹으려고 하면 한 끼 5불정도로 가능하다. 서브웨이에서 파는 샌드위치+음료수 작은사이즈로 5불에 팔고있고, 헝그리잭(버거킹)에서 파는 5.5불 세트에는 와퍼주니어+음료+감자칩+아이스크림이 포함되어 있으며, 멜번 시내의 한식집 중에 점심 한정으로 6~7불에 덮밥 종류를 먹을수 있는 곳도 있다. 특히 멜번 씨티 내에 찾아보면 10불 이하로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노동력 차이 때문인지 호주에서는 시내일수록 값  싼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바깥으로 나갈수록 싼 식당을 찾기 어렵다. 차를 렌트해서 외곽으로 놀러가거나 할땐 보통 제일 싸게 사 먹을 수 있는게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나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피쉬&칩스 가게이다. 피쉬&칩스는 아무리 비싸도 10불 내에서 생선가스 하나와 감자튀김 한가득을 살 수 있다.

전반적으로 한끼에 5불~8불 정도면 아주 싸게 먹는 편이고 10불 내외이면 그나마 싸게 먹는 편이다. 15불 전후이면 식당다운 식당에서 먹는 가격. 좀 더 고급스러운(?) 식당이면 25불정도까지... 호텔의 럭셔리 식당은 40불? 45불? 뭐 부르는게 값..

사먹는건 비싸지만, 직접 만들어먹으면 훨씬 싸게 한끼를 떼울 수 있다. 쌀 1킬로에 3~5불 정도. 감자, 당근, 양파 같은 싼 야채는 킬로에 2불 내외. 마늘은 좀 비싼데 킬로당 15불 넘는다. 버섯도 킬로에 10불정도. 소고기는 부위별로 다른데 제일 고급 안심 스테이크용이 킬로에 40불정도이고, 일반적인 스테이크용 포트하우스는 25불, 그냥 볶아먹는 소고기는 10~15불 정도. 돼지나 닭도 킬로당 10~30불 정도. 

한국 슈퍼 가격도 한국보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는데, 특히 김치나 두부 같은건 호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저렴하다. 김치 1킬로에 6불 내외. 두부 3불. 냉동만두 7~10불. 신라면 1봉지에 1불. 햇반 하나에 2불. 한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의 경우 호주 환율 변동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다. 쌀의 경우 호주산 Sunrice에 비해 한국산은 아주 비싸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한국에서 가져오는 운송비가 더 많이 들기때문에 가격 차이가 더 많이 생긴다. 

3. 과일, 커피 등등 부식비

커피, 과일, 소고기는 유일하게 한국보다 싼 품목인 것 같다. 커피는 가격이 아주 평준화 되어있어서 보통 3~4불이면 작은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다. 호주에는 아메리카노가 없고 롱블랙이라고 아메리카노보다 더 진한 블랙커피가 있고, 그 외에 라떼나 모카, 플랫화이트(라떼보다 우유를 덜 넣고 얇은 거품층이 있는 커피), 카푸치노 등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모두 동일하거나 우유가 안섞인 것을 50센트정도 싸게 받는다호텔 커피숍이나 같은 럭셔리한 곳에서도 우리나라처럼 몇배로 뻥튀기해서 받지는 않고, 착하게 4불 언저리, 비싸도 5불 언저리 정도면 마실 수 있다. 과일도 한국보다 많이 저렴해서, 제철 기준으로 사과,복숭아, 자두 등등은 킬로당 3~4불 전후. 망고는 1개에 2~3불. 수박은 킬로에 1~2불. 바나나 킬로당 3~4불. 멜론 하나에 4불. 정도이다. 모두 울워스나 콜스같은 대형마트 기준이고, 동네 시장이나 빅토리아 마켓 같은데에서는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품질은 조금 떨어질수 있음)

개인적으로, 아침은 시리얼 먹고, 점심은 학교 근처 젤 싼집에서 사먹고, 평일 저녁이랑 주말 밥은 집에서 해먹고, 과일은 일주일에 한두번 사먹고, 커피도 일주일에 두세잔 정도 밖에서 사 마시는 경우. 한달 식비 350~500불 정도가 드는 것 같다. 물론 외식을 얼만큼 하는지, 어느정도 비싼 가게에 가는지에 따라 차이가 크다.

4. 유흥비

시티에 있는 술집에 해피아워에 가면 맥주 저그(1300밀리정도?) 하나에 10불에 판다. 해피아워가 아닌 경우 15~17불 정도이고, 좀 비싸면 20불 가까이 하는 집도 있다. 바에서 맥주 한잔에 5~8불. 와인 한잔도 7~10불 전후이며, 한국식당에서는 소주1병에 10~15불 정도를 받는다. 

여기서는 한국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기에는 감당이 안되기때문에, 그냥 친구들과 맥주 한잔 정도 간단히 하고, 이야기 한다는 생각으로 마시는게 좋다. 하지만, 집에서 마시면 더 싸게 마실수 있다. 식당이 아닌 한국 마트에 가면 소주1병에 5불정도이고, 리큐어샵에서는 병맥주나 캔맥주 330밀리 24개짜리 한박스를 40~50불  정도로 구매가능. 와인은 10~15불 정도면 적당하게 살 수 있고 20불 이상이면 약간 고급(?) 축에 속한다. 호주에서는 주류를 팔 수 있는 공간이 정해져 있으며 라이센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대형 마트를 가더라도 마트 내에서는 술을 찾기 어렵고 마트에 따로 딸려 있는 Liquor shop을 가야한다. 보통 저녁 9시~11시 정도에 문을 닫으므로 문 닫기전에 찾아가도록 하자. 맥주의 경우 박스단위로 사는것이 훨씬 싸고, 한 병씩 사는 경우에는 싼 리큐어 샵이라고 해도 3~4불은 줘야한다.

개인적으로 한달 유흥비는 100불 전후로 맞추려고 노력한다. 

5. 교통비

아주 비싸다. 멜번의 경우 마이키라는 교통카드를 쓰는데, 한 번 탈 때 3.9불이 찍히며, 한 번 찍으면 2시간 동안 존1~존2까지 버스,트램,기차 상관없이 아무거나 탈 수 있다. 즉 3.9불로 2시간 이내에는 무제한 환승 및 왕복이 가능하다. 최초 터치 이후 2시간이 지난 경우 3.9불이 추가로 차지되며 이 때 부터는 종일 티켓으로 처리되어 그 후로는 추가 차지가 없다. 즉, 하루 종일 8불로 시내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위클리나 먼슬리로 끊으면 더 할인이 되긴 하지만, 위클리는 평일 5일치 요금만 내고 주말은 공짜로 타는 정도의 할인이고, 먼슬리는 여기서 좀 더 할인되는 것이다. 하지만 1주일동안 매일매일 주기적으로 탈 계획이 없으면, 그냥 그때그때 내는게 더 쌀수도 있다. 쉐어하는 집에 생활 패턴이 다른 사람이 같이 살면, 교통비 쉐어도 영리한 방법. 한명은 아침 7시에 나가서 오후 2시에 들어오고, 다른 한명은 3시에 나가서 10시에 들어온다면, 먼슬리로 끊고, 교통카드 한장으로 오전, 오후를 돌아가면서 쓰는게 가능하다.

집과 학교/일자리 등의 거리가 크게 멀지 않은데 그렇다고 걷기엔 멀다면? 3~5킬로 정도 거리라면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100불 전후로 중고 자전거를 사면 타고 다닐만한 자전거를 살 수 있으며, 저렴한 새 자전거를 알아본다면 BigW, K-mart와 같은 대형 생활용품점에서 100불 내외의 자전거를 살 수 있다. 그 외에 자전거 전문점은 최소 300불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

6. 기타 비용

핸드폰 요금은 월 20~30불 정도이면 200분 정도의 무료통화가 가능한 크레딧, 200MB~5GB 정도의 인터넷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통신사마다 차이가 크고, Prepaid인지 아니면 새 기계와 함께 약정한 Postpaid인지에 따라 차이가 많다.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때, 기계는 필요 없이 심카드만 구매할 경우에는 Telstra prepaid $30 sim pack을 추천한다. 심카드와 $30 충전 크레딧이 들어있는 팩인데 프로모션 가격으로 보통 $15 이하에 판매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어디에서 할인하는지만 검색해서 사면 된다. 콜스,울워스,하비노만,오피스웍 등등 중에 할인중인 곳을 찾아보자.

은 중국산 저가 품질 아주 안좋은 리버스, 코튼온 같은데서 10~20불 정도면 셔츠, 티셔츠 같은 기본적인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고, 청바지나 외투는 50불 전후를 줘야 했던 것 같다. 아울렛 매장에서 철 약간 지난 이월상품으로 구매할 경우 캘빈클라인이나 리바이스 같은 브랜드도 50~80불 전후에 구매할 수 있다. 일반 매장이라면 120불 전후? 신발도 아주 비싼데, 나이키 운동화 젤 싼게 100불정도. 그나마 아울렛 가서 '마지막 떨이'같은걸로 사면 50불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사이즈가 잘 없고, 디자인이 매우 한정적이기때문에 운이 좋아야된다.

값도 비싸다. 처음 호주 왔을땐 멋모르고 강의에서 쓴다는 책을 샀었는데, 나중에 보니 대부분 학생들이 책없이 렉쳐노트로 공부한다. 책이 꼭 필요하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걸 추천한다. 대학 전공서적의 경우 120불. 중고로 80불 정도에 구입한 적이 있다.

영화는 학생할인 받으면 10~12불정도이고, 일반 어른은 17불. 3D는 21불정도.

7. 결론

이정도 물가에서 한달을 생활 하면, 대략 1000~1200불 정도를 사용한다. 고급 레스토랑이나, 다른 취미활동 없이 '학생'다운 짠돌이 생활을 했을때의 기준이다. 좀 더 고급스러운 생활, 좀 더 사회생활을 많이 한다던지, 외식이나 술자리가 많아진다면 더 많이 들어간다. 특히 바깥에서 먹고 마시는게 안에서 만들어 먹거나 마시는거보다 많이 비싸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크게 달라진다. 생활비는 본인 생활패턴에 밀접하게 관련있으니 사람마다 천차 만별일거고, 최소한 이정도는 들어간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보다 구체적인 자료는 인터넷으로 검색 조금만 해보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쉐어비/렌트비는 '호주바다' 와 같은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식비는 Woolworth 나 Coles 같은 수퍼마켓 사이트, 유흥비는 melbourne bar 로 검색하면 나오는 술집 사이트들, 교통비는 myki 나 ptv.gov.au 핸드폰은 telstra, vodafone, woolworths mobile 등으로 검색해보시길. 영화는 hoyts.com.au 에서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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