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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대중교통 요금 - 오팔카드 할인

푸얼럽 2019. 2. 24. 12:59

멜번에 마이키가 있다면 시드니에는 오팔카드가 있다. 멜번 마이키 요금은 매우 심플한데, 전철, 버스, 트램 상관없이 어떤 대중교통이던 일단 한 번 터치하면 2시간동안은 마음껏 이용할 수 있고, 2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한 번 더 터치하면 그 뒤로는 추가 요금 없이 하루종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거리에 따른 요금 차이도 없어서, 4.4불로 한 번 터치하면 2시간동안 어디든 갈 수 있고, 2시간 후에 한 번 더 터치하면 하루 종일 8.8불 내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시드니의 오팔카드는 요금체계가 훨씬 복잡하고, 좀 더 한국 수도권 시스템에 가깝다. 일단 교통 수단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고, 같은 교통 수단이어도 거리에 따라 또 요금이 달라진다. 버스나 트램(라이트 레일)이 제일 저렴해서 2.2불부터 시작하고, 전철이 더 비싸며, 같은 거리라면 페리가 가장 비싸다. 거리에 따른 요금은 오팔카드 홈페이지에 표로 설명되어 있으니 여기서는 건너뛰고, 오팔 카드 이용시 알아두면 좋을 할인 방법들을 알아보자.

1. 환승할인

한국에서도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탈 때 환승할인이 있듯이, 오팔 카드에도 환승할인이 있는데 한국과 시스템이 좀 다르다. 우선 환승은 하차 (터치오프) 후 60분 이내에 다시 승차 (터치온) 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일단 같은 교통수단끼리 (버스-버스, 페리-페리, 트레인-트레인) 환승하는 경우,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여행 거리만 이전의 거리에 추가되어 그에 해당하는 요금이 추가된다. 예를들어 버스로 5km를 이동해서 $3.66이 나왔고, 하차 이후에 6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서 2km를 더 이동했으면, 2번째의 2km가 그 이전 여행에 추가되어 총 7km를 이동한 게 되고, 요금은 3~8km까지는 $3.66이므로 2번째 환승에 대해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1번째 5킬로미터 여행이 7킬로미터로 되었지만, 같은 요금 구간 안에 있기때문에 추가요금이 없는 것이다. 만약 이후에 한 번 더 환승해서 버스로 3킬로를 더 갔다면, 최종 이동 거리가 10킬로가 되어 $1.05의 추가요금이 더 붙게 된다. (10킬로의 요금은 $4.71이고 첫 여행에서 $3.66를 이미 지불했으므로 차액인 $1.05가 추가로 지불됨).

이렇게 '거리'만 늘어나는 환승은 동일한 교통수단일때에만 적용이 되고, 교통수단이 달라지는 경우에는 전혀 다른 방식이 적용된다. 교통수단이 다른 환승에서는 $2의 할인이 새로운 요금에 적용된다. 즉, 환승 없이 탈 때와 동일하게 교통수단의 거리에 따른 요금이 발생하고, 거기에서 단순하게 $2가 할인되는 방식이다. 예를들어 버스로 5킬로를 이동해서 $3.66이 나왔고, 환승으로 트레인으로 갈아타고 15킬로를 이동했다고 하자. 이 경우 버스 여행과 트레인 여행은 거리가 합산되는게 아니라 별개의 여행으로 간주되어 트레인 15킬로의 요금인 $4.40이 추가로 발생하는데, 환승을 했기 때문에 $2가 할인되어 $2.40을 추가로 지불하게 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같은 교통수단으로 환승하는게 최종 요금이 더 저렴해지게 된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로, 가령 기차로 9.5킬로를 이동한 후, 2킬로를 더 가야할 경우, 기차보다는 버스가 더 저렴하긴 하다. (기차로 이동시 총 11.5킬로로 $4.4, 기차+버스 이동시 기차 $3.54 + 버스 $0.20 ($2.2에서 환승할인 $2)로 $3.74). 그런데 이렇게까지 계산하려면 너무 복잡하니까, 그냥 여러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 60분 이내 갈아탈때는 그 이전에 탔던 것과 동일한 걸 타도록 하자.

한국과 다른 점 중에 하나는, 전철-전철도 환승이 적용되고, 같은 번호의 버스로 갈아타도 환승이 되는 것이다. 즉, 실질적으로는 왕복 여행이라도, 60분 안에 다시 탄다면 환승이 적용되어 훨씬 저렴한 여행이 가능하다. 어딘가에 볼일이 있어서 전철로 갔다가, 볼일을 60분만에 끝내고 다시 전철역으로 돌아오면, 되돌아오는 여행은 환승으로 처리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터치온 후에 터치오프때까지 걸리는 최대 여행시간이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도 전철에 승차한 후에 하차할때까지 최대 시간이 정해져있고, 그 시간 내에 하차하지 않으면 최대 요금이 적용 되듯이, 오팔도 최대 여행시간 이내에 터치오프 하지 않으면 가장 비싼 요금이 적용된다. 최대 여행 시간은 교통수단마다 다른데, 일반적인 시드니 내부 이동에서는 트레인 5시간, 라이트레일 3시간, 페리 1~4시간, 버스 4시간이다.

2. 기차에만 적용되는 Off-peak 요금

사람들이 매우 붐비는 피크타임 이외의 시간에는 기차 요금이 30% 할인되는데, 이를 오프-피크 할인이라고 한다. 버스나 페리, 라이트레일에는 적용되지 않고 오로지 전철에만 적용된다. 물론 이 할인들은 모두 중첩되어 적용된다.

3. Daily, Weekly, Sunday Cap: 일간/주간/일요일 최대 요금

오팔 카드에는 일간/주간/일요일 최대 요금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리 많이 써도 이 최대요금 이상은 부과되지 않는다. 일간 한도는 $15.80 (멜번의 $8.8에 비하면 훨씬 비싸다..), 주간 $63.20 (여기저기 아무리 다녀도 일주일에 $63.20 이상은 안나온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2.7의 한도가 정해져 있다.

당일치기로 어디 멀리까지 기차 여행을 하고싶다면 일요일에 하는게 가장 싸다. 하루종일 아무리 많이 써도 $2.70밖에 요금이 안나오기 때문에, 마음껏 다닐 수 있다.

참고로 이 최대 요금 한도에 공항 트레인 액세스 요금은 포함되지 않으니, 쓸데 없이 공항 역에서 터치온/오프 하는건 삼가자. 공항 액세스 요금의 주간 한도는 따로 $29로 설정되어 있고, 1회 액세스 요금이 $14.30이므로, 일주일 (월~일) 사이에 3번 이상 공항에 들리는 경우 액세스 요금은 $29 이상 나가지 않는다.  

4. Weekly Travel Reward: 주간 할인

이 할인은 오팔카드로 한 주에 (월요일~일요일) 8번의 여행 (환승의 경우 전체 여행이 1번으로 계산됨)을 한 경우, 그 이후의 요금이 50% 할인되는 제도이다. 위의 위클리 캡과 헷갈리기 쉬운데, 위클리 캡은 한주간의 총 요금이 최대 한도 ($63.2)를 찍었을 경우, 그 이후의 모든 여행은 무료가 되는 것이고, 위클리 리워드는 총 요금이 한도에 도달하지 않았더라도, 총 8번의 여행을 했다면 그 이후의 요금이 절반으로 할인되는 것이다. 즉, 8회 여행 이후에는 50% 할인된 요금이 계속 적용 되다가, 한 주간의 총 요금이 위클리 캡을 찍으면 그 후로는 무료가 된다.

[요약]

시드니에서 오팔 카드를 이용하면 대중교통 수단 및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고, 같은 교통수단으로 환승시에는 이전 여행에서 거리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시에는 새로운 요금에 $2가 할인되는 방식으로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피크 타임 이외에 트레인을 이용할 경우 30%의 오프피크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주간으로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총 8번의 여정(환승 제외)을 했다면 그 후의 여행에서는 50%의 위클리 리워드 할인이 적용되고, 그 주간에 총 $63.20의 요금이 나갔다면 그 후의 여행은 일요일 밤까지 모두 무료이다. 주간 할인과 최대요금 한도는 일요일 밤 (월요일 새벽 4시)에 리셋된다.

공항 역(도메스틱 및 인터네셔널)을 이용할 때에는 기본적인 기차요금 외에 추가로 $14.3의 공항 액세스 요금이 발생하고, 액세스 요금의 주간한도는 $29이다. 즉, 일주일 내에 공항을 3번 이상 이용한다면 액세스 요금은 $29까지 나가고 그이후에는 무료이다. 물론 기본적인 기차요금은 위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별도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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