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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대의 기숙사 칼리지들

푸얼럽 2016. 1. 9. 02:48

앞의 글에서 호주의 대학교 기숙사(Colleges)에 대해서 앞서 살펴 보았는데 (http://huriman.tistory.com/74이번에는 그 중 멜번대 The Univesity of Melbourne 에 속한 기숙사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멜번대에는 총 12개의 컬리지가 있다. (참고: http://www.colleges.unimelb.edu.au/) 앞의 글에서 말했듯이 각각의 기숙사는 서로 다른 기관에서 운영하므로 기숙사비와 운영방식, 분위기 등이 모두 다르다.

일반적으로 빅4로 불리우는 가장 유명한 기숙사 4곳은 트리니티 컬리지 Trinity college, 오몬드 컬리지 Ormond college, 뉴만 컬리지 Newman college, 그리고 퀸 컬리지 Queen college 이다. 넷 다 크리스트교 관련 기관에서 운영을 하며 서로 다른 종파에서 운영한다. (장로회, 성공회, 가톨릭, 등등) 넷 중에 특히 트리니티와 오몬드가 유명하며, 경쟁률도 제일 세다. 트리니티와 오몬드 둘 다 기숙사비가 비교적 비싸며, 호주의 명문가 자제들과 멜번대 의대 및 법대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International students 도 많이 생활하며 규모면에서도 다른 컬리지들보다 더 크다. 또한 기숙사비가 비싼 대신 장학금 규모가 다른 컬리지들보다 크기 때문에 큰 장학금을 받는다면 오히려 더 적은 기숙사비를 내면서 지낼수도 있다. 오몬드는 메인 빌딩이 고풍스러운 성이어서 여러 CF나 영화 촬영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며, 오몬드 식당은 호그와트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트리니티는 멜번대의 foundation course (입학 전에 기초과목을 공부하는 코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파운데이션을 듣는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뉴만 컬리지는 가톨릭의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컬리지로 (우리나라 서강대학교가 예수회 재단이다) 기숙사비가 멜번대 기숙사 중에 가장 저렴하다. 오몬드나 트리니티만큼은 아니지만 가톨릭 집안의 명문가 자제들이 많이 입학하고 특히 기숙사비가 저렴하기에 경쟁률도 나름 높다. 가톨릭 재단이다보니 다른 크리스트교 기숙사에 비해 좀 더 엄격한 편이고 학생들도 좀 더 조용하고 바른생활을 하는 분위기이다. 퀸 컬리지는 좀 더 자유분방하고 활발한 분위기로 빅4 중에서는 그나마 경쟁률이 낮은 편이지만 더 재미있는 기숙사 생활이 가능하다.

인터네셔널 하우스는 말 그대로 기본적으로 인터네셔널 학생들을 위해 멜번대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인데, 호주 학생들도 살고 있으며 아무래도 이름에서처럼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유니버시티 컬리지도 멜번대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이다. Graduate house는 학부생들 없이 대학원생들만 생활하는 기숙사로 식사 선택이 좀 더 자유롭고 전반적인 시설도 좀 더 각자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그외에 비교적 작은 규모의 여러 다른 기숙사들이 있다.

기숙사에 지원하기 전에 우선 각 기숙사별 홈페이지를 돌아다니거나, 위키페디아 등의 인터넷을 통해서 기숙사별 정보를 찾아본다.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방의 구조나 대략적인 기숙사비를 찾아볼 수 있고, 위키페디아에서 기숙사별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매년 8월에 있는 멜번대 오픈데이에는 기숙사들 또한 오픈하우스 행사를 하므로 이날 멜번대를 방문하면 모든 기숙사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이렇게 각 기숙사 정보를 찾아본 후에, 어디 기숙사로 신청할지 정한 후 멜번대 기숙사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여러 기숙사를 지원하는 경우에도 일단 하나의 신청서를 작성하되, 신청서에 표시하는 선호도 순으로 각 기숙사로 신청서가 보내지는 방식으로 선발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기숙사 지원서에 1순위 뉴만, 2순위 트리니티, 3순위 퀸, 4순위 인터네셔널 컬리지로 적었다면, 신청서를 제출하자마자 해당 신청서는 1순위인 뉴만으로 먼저 보내져서 뉴만의 기준에 따라 선발이 이루어지며, 만약 뉴만에서 불합격 되었다면 2순위인 트리니티로 보내져서 트리니티의 기준대로 다시 선발이 진행되는 식이다. 

기숙사에서는 신청서를 받으면 일차적으로 서류 검토를 한 후 지원자와 인터뷰를 본 다음 오퍼를 줄지 안줄지 결정을 내린다. 다만 신청서를 받은 시점에 기숙사에 정원이 이미 다 찬 경우라면 인터뷰 없이 reject 할때도 있다. (이미 준 오퍼를 취소하지는 않는다) 호주의 기숙사 전형은 한국의 대학입시나 회사 입사지원처럼 전형 일자가 딱딱 정해져 있는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차츰차츰 이루어진다. 즉, 모든 지원자를 몇 일 내로 몰아서 한꺼번에 인터뷰를 보고, 그 후 모든 지원자에게 합격/불합격 여부를 동시에 알려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신청서가 들어오면 개개인의 시간에 맞춰서 인터뷰 스케줄을 잡고, 인터뷰를 보고 나면 다른 지원자들의 인터뷰가 끝나기 전이라도 합격/불합격 여부를 알려준다. 그러므로 여러 기숙사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신청서를 가능한 빨리 내고, 인터뷰 일정도 가능한 앞당겨 잡는것이 혹시 첫 순위의 기숙사에서 reject 되더라도 그 다음 순위의 기숙사에 지원서가 넘어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아무리 본인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기숙사에서 정원을 이미 다 채워버렸다면 offer를 받을수 없다.

인터뷰 팁으로는, 우선 해당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다. 가장 흔한 질문으로는 왜 기숙사에 들어오고 싶은지, 왜 하필 우리 기숙사인지, 우리 기숙사에서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이 있다. 그동안의 사회 경험이나 봉사 활동 경험, 또는 뭔가 색다른 경험들을 이야기 하면 좋아하고, 특히 한국인으로서의 강점을 살린다면 본인이 특히 잘하는 한국적인 것들을 어필하는것도 괜찮을 수 있다. (가령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 같은걸 했다면 그런 한국 전통 악기를 다룰줄 안다고 하면 플러스가 될 것이다) 특히 Graduate student에게는 다른 Bachelor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롤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도록 하자. 본인이 즐겨 하는 스포츠나 잘 다루는 악기가 있다면 그런 부분들도 어필할 수 있다. 물론 성적이 좋은것도 확실한 플러스이며, 어려운 환경이나 힘든 경험이 있었다면 그런 부분도 설명하고 어떤식으로 극복했는지 이야기 하는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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