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sie Life

한국 3G 휴대폰의 호주 사용 본문

여행

한국 3G 휴대폰의 호주 사용

푸얼럽 2013. 7. 21. 22:11

한국의 LTE폰이 해외에서도 사용이 될까? 에 대해서 아래 글에서 살펴본 바 있는데,

http://huriman.tistory.com/60

아직도 LTE는 시작 단계이고 네트웍이 깔린 곳도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LTE가 안되는 곳에서는 3G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3G의 경우, 크게 보면 미국식의 CDMA2000 방식과 유럽식의 WCDMA 방식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LGU+가 CDMA2000 방식을, SK와 KT는 WCDMA를 사용한다. CDMA2000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반면, WCDMA는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칩 하나에 여러가지 통신 방식과 여러 주파수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서, 요즘 LGU+로 출시되는 폰들은 CDMA2000과 더불어 WCDMA도 지원되는 경우가 많다.

WCMDA에서 사용되는 주파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2100MHz 대이며, 우리나라의 SKT, KT도 역시 2100 Mhz 를 사용한다. 호주에서도 텔스트라, 옵터스, 보다가 모두 2100 Mhz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의 각 통신사에서는 DC-HSPA+ 라는 듀얼 캐리어 기술을 활용하여 3G에서 좀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듀얼 캐리어는 기본 주파수인 2100MHz850 혹인 900 MHz  대의 주파수를 추가로 사용하여 데이터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텔스트라에서는 NextG라는 이름으로, 보다에서는 3G+ 라고 불리우고 있다.

  • Telstra: 2100 MHz + 850 MHz (NextG)
  • Optus: 2100 MHz + 900 MHz (3G Dual Band)
  • Voda: 2100 MHz + 850Mhz or 900Mhz (지역마다 다름. 3G+)

하지만 이 850, 900 대의 주파수는 일부 국가 외에는 WCDMA 용으로 사용이 잘 안되는 주파수이므로, 이를 지원하는 핸드폰을 호주외의 국가에서는 잘 출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폰은 LTE 폰이건 3G폰이건 간에, WCDMA 주파수는 거의 1900/2100 만 지원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폰을 호주에 들고온 경우, 850 및 900 밴드를 지원하지 않으며, 그래서 인터넷 속도도 느리고 서비스 커버리지도 더 좁다. 전파 특성상 주파수가 낮을수록 더 멀리 도달하는데, 그러다보니 850/900을 지원하는 핸드폰이 커버리지 면에서도 좀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것 같다. (2100 이 닿지 않는 건물 내부나 지하 같은데에서도 터지지 않을까? 물론 이론적으로는..)

하지만, 이것저것 다 떠나서, 호주 통신사들의 네트웍 커버리지나 네트웍 속도는 그 자체로 꽝이다. 한국의 지하철에서 무료 와이파이로 50 Mbps의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즐기고, 빌딩 내부 깊숙한 곳, 지하에서도 안테나 빵빵 띄워 통화하던, 통신 천국과 같은 한국과 비교해보면, 호주의 이동통신은 거의 후진국 같은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한국 정도의 품질을 기대해서는 안되고, 또 통신사를 정하기 전에 각 통신사의 커버리지 맵을 확인해 보는것도 꼭 필요하다. 내 폰이 그 통신사의 LTE나 3G+ 주파수를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내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에서 LTE나 3G+가 터지는지도 확인해야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