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이팬 고르기

오늘 프라이팬을 사러 가게에 갔다가 너무 많은 종류에 깜짝 놀랐다. 테팔 브랜드거 아무거나 하나 사야지 했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도통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일단 철수하고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검색한걸 바탕으로 후라이팬 종류와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후라이팬을 고를때는 모양, 재질, 코팅, 손잡이, 이 네가지를 잘 보고 고르면 된다.

1. 모양 및 크기

후라이팬의 모양과 크기는 본인의 취향과 조리할 요리에 맞게 알아서 선택하면 된다. 보통 30cm면 큰 크기의 후라이팬이고, 28~30 정도가 다용도로 쓰기 적당한 크기인 것 같다. 그 이하로 내려가면 달걀후라이나 적은 양의 음식을 할 때 좋다. 웍이나 궁중팬 형태의 후라이팬도 많이 판매하고 있으니 역시 본인의 사용 용도에 따라 맞게 고르자.

2. 재질

모양과 크기를 정했다면 후라이팬을 만들때 사용된 주 재료를 고르자. 아래에서 설명할 코팅과는 별개로, 후라이팬의 열 전도 특성을 결정짓는 것이 바로 재질이다. 스테인레스와 강화 알루미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알루미늄 후라이팬은 '논스틱' 코팅을 주로 입히며 세라믹 코팅도 거의 알루미늄 후라이팬에 입혀진다. 스테인리스 제품 중에도 논스틱 코팅을 입히는 경우도 있는데, 물론 코팅이 없는 경우도 많다.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 외에도 주물 후라이팬 등 다양한 재질이 있으니 미리 각 재질별 특성을 파악해보고 골라보자.

3. 코팅

재질까지 골랐으면 기본적은 선택은 된 것이지만, 추가로 가격적인 면에서 엄청 차이가 나는 두가지를 더 골라야 한다. 우선 코팅의 종류에 따라 가격차이와 브랜드의 제품 라인이 달라진다. 테팔을 예로 들자면, 일반 논스틱 코팅, 티타늄 코팅, 티타늄프로(x2) 코팅, 티타늄엑셀런트(3x) 코팅으로 나누어지며 코팅이 좋을수록 가격도 당연히 올라간다. 스테인리스나 주물 후라이팬은 무코팅인 경우도 있다. 같은 브랜드 내에도 다양한 제품 라인이 있는데, 재질도 같고 크기도 같다면, 코팅과 앞으로 설명할 손잡이에 따라 라인을 구분하면 된다.

4. 손잡이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손잡이인데, 의외로 가격 차이에 큰 역할을 한다. 테팔을 예로 들면 일반적인 플라스틱 손잡이와 스테인리스 손잡이가 있다. 플라스틱 손잡이의 경우 고열로 가열할 때 녹아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손잡이가 훨씬 낫다. (저렴한 후라이팬을 오래 써봤다면 플라스틱 손잡이의 연결 나사가 헐렁해지거나 연결부위가 녹아서 손잡이가 헐거워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후라이팬 회사들도 이걸 잘 알기에, 별거 아닌거 같은 손잡이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를 많이 벌려 놓았다.

[결론]

테팔 기준으로 3x티타늄 코팅에 강화 알루미늄 후라이팬, 스테인리스 손잡이가 달린 모델이 가장 고급이다. 여기서 코팅이 아래단계로 낮아질수록 가격이 저렴해지고, 손잡이가 플라스틱이면 더 저렴해진다. 재밌는건 코팅만 한단계 낮은 2x코팅에 스테인리스 손잡이인 모델과, 코팅은 3x인데 플라스틱 손잡이인 모델을 비교해보면 2x 스테인리스 손잡이 모델이 좀 더 비싸다. 이걸 보면 코팅보다 손잡이가 더 중요한거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