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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종류와 이코노미 좌석

푸얼럽 2018. 7. 12. 15:37

해외 여행이 보편화된 요즘, 휴가로든 출장으로든 1년에 한두번 비행기 타는 일은 예사가 되어버렸다. 사정이 넉넉해서 매번 비지니스클래스를 탑승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2배이상 비싼 항공권 가격때문에 비지니스보단 이코노미 클래스를 주로 탈 수 밖에 없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이, 각 항공사들은 비행편 및 노선별로 각기 다른 비행기 모델을 투입해서 항공편을 운항한다. 당연히 승객이 많은 인기 구간에는 큰 비행기를 투입해서 한번에 많은 인원을 수송하고, 승객이 별로 없고 거리가 짧으면 작은 비행기를 운항하여 비용을 줄이게 된다.

그렇다면 똑같은 비행기 기종일 경우 좌석 배치나 좌석수가 동일할까? 자동차의 경우에는, 가령 A회사의 B모델이라면 구매자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동일한 사양의 자동차를 받게 되겠지만 (사제 튜닝이 없었다면..) 비행기는 차와는 다르게 항공사에 따라 좌석배치가 달라진다. 가령 동일한 보잉 B787-8 모델이라더라도 아시아나의 좌석배치와 대한항공의 좌석배치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각 비행기 기종별 및 항공사별 좌석수/좌석배치에 대해 알아보자.

보잉과 에어버스

2018년 현재 세계 항공기 시장은 크게 미국 회사인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다. 물론 국내선에 투입되는 프로펠러기나 소형비행기를 만드는 작은 제조업체들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타게되는 에어버스와 보잉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아무래도 이 두 회사가 서로 라이벌 관계의 회사이다보니, 비슷비슷한 사양의 경쟁 모델들이 존재한다.

  • 협동체 / 쌍발기: 에어버스 A320, 보잉 B737. 주로 단거리/국내선에 사용되는 비교적 소형 비행기.
  • 광동체 / 쌍발기: 에어버스 A330, 보잉 B787, 보잉 B777, 에어버스 A350. 장거리 국제선에서 가장 주력으로 사용되는 비행기.
  • 광동체 / 4발기: 보잉 B747, 에어버스 A380. 엔진이 4개 달려있고 2층 구조여서 가장 많은 인원 수송 가능.

보잉과 에어버스에서 만드는 다양한 비행기 기종들에 더해, 수많은 항공사들이 각자의 입맛에 맞게 주문 제작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각 항공기별 좌석 배치는 수많은 가짓수가 존재한다. 각 항공사별 구체적인 좌석 배치도를 확인하려면 SeatGuru 같은 웹사이트에서 항공사명+항공기 기종으로 검색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가짓수에도 불구하고, 에어버스나 보잉에서는 비행기 설계 및 개발 단계에서 사용하는 기종별 '표준' 좌석 배치가 있다. 설계 및 테스트할 때 기내 좌석을 집어 넣어야하니 그 용도로 배치한 좌석이고, 실제 양산때에는 각 항공사들이 원하는 좌석배치를 넣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설계시 사용된 좌석 배열보다 실제 제작된 좌석 배열에서 한 줄에 들어가는 좌석수가 더 많아지면 좌우 간격이 좁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저가항공사를 탔을 때 앞뒤 간격 외에 좌우 간격이 너무 좁다고 느껴진다면, 한 줄당 들어가는 좌석 수를 설계시의 좌석수보다 더 많이 집어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

기종별 표준 (설계) 이코노미 좌석 배열

  • A320, B737: 3-3. 가운데 통로를 기준으로 좌우 3개씩 한줄에 총 6개의 좌석. 작은 비행기여서 대부분 항공사가 3-3로 배열한다.
  • A330(5.28m): 2-4-2. 총 8좌석. 일부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 포함)에서는 3-3-3으로 총 9좌석을 넣는데, 이 경우 좌우 간격이 좁아서 불편해진다.
  • B787(5.49m), A350(5.61m): 3-3-3. 총 9석. 대부분 표준에 맞게 3-3-3 배치를 사용한다.
  • B777(5.87m): 2-5-2 혹은 3-3-3. 총 9좌석. 하지만 많은 항공사에서 3-4-3의 10열 배치를 집어넣었고 차기 모델인 777X에는 3-4-3을 표준으로 한다고 한다. 다만 아직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3-3-3 배치를 사용 중이고, 다른 항공사들도 구형 기종에서 3-3-3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 B747(6.1m), A380(6.5m): 3-4-3. 총 10좌석. 대형/고급 항공사 위주로 사용되는 기종이어서 표준에 맞게 배치한다.

항공권을 구입하기 전에 비행기 기종과 좌석 배치를 확인해서 한줄에 표준 배치보다 더 많은 좌석이 들어갔는지 확인해보자. 이 경우 좌우간격이 비좁아서 옆사람과 어깨가 맞닿을 확률이 매우 높고, 특히 야간 비행의 경우 옆사람 때문에 자다가 깰 경우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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